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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로 IoT 보안 지킨다" SK텔레콤, 초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달걀쓰레빠 2017. 7. 23. 09:29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킹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물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이 필수적이다. 이에 해킹을 봉쇄할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데이터 생성량이 폭주하자 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관련 미래 기술인 양자정보통신 분야에 손을 뻗은 것이다. 그리고 최근,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자정보통신 관련 현황과 발전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사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했다"며 "이제 해킹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양자난수생성기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는 상호작용하는 물리량의 최소단위를 말한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가 불가능하고 중첩성이 있는 양자적 특정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양자암호키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전송구간에서는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곽승환 SK텔레콤 퀀텀 테크 랩장이 지난 21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양자정보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양자암호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한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쉽게 암호를 풀어낼 수 없다.

이날 양자난수생성기 설명을 맡은 곽승환 SK텔레콤 퀀텀 테크 랩장은 "양자난수의 뛰어난 보안성을 인지한 해외 각국이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해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사이즈가 크고 가격대도 높아 일반 대중 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는 초소형이라는 점에서 모든 디바이스에 손쉽게 탑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기는 5x5mm의 초소형 칩 형태다. 스마트폰과 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탑재할 수 있다.

예컨대, 통신 인증을 위해 자신의 고유값을 기지국에 알려줘야 하는 드론의 경우 이 고유값이 외부에 노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암호화해서 보내게 된다. 그러나 패턴이 있는 난수를 이용해 암호화하면 해커가 이 약점을 찾아 고유값을 탈취할 수 있다. 암호화를 위해 양자난수를 활용했다면, 해커가 난수를 탈취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히 양자난수생성기는 미래 먹거리이자 안전을 위해 보안이 필수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핵심 사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곽승환 랩장은 "향후 청부 살인의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를 해킹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칩은 이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이 5x5mm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가 다양한 IoT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가격을 수 달러 수준으로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기존 양자난수생성기의 가격대는 수백 수천 달러 수준이었다.

또한, 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난수를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당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 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양자암호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며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economy/169758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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