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임지현 납치 아니다! "나는 북으로 간다"

임지현 자진 월북 주장. 월북한 임지현이 자진해서 북한으로 들어갔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 캡처

임지현 자진 월북 주장. 월북한 임지현이 자진해서 북한으로 들어갔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나는 북으로 간다!"

월북한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이 자진해서 북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제기됐던 임지현 납치설을 일축하는 주장이다.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임지현이 한국을 떠나기 전 지인에게 "나는 북으로 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임지현은 한국에서 교제하던 지인 K씨에게 "너랑 헤어지면 자기는 북한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3월 말 자연스럽게 결별했는데 이틀 후 임지현에게서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K씨는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랑 헤어지고 나서 이틀 뒤에 사진이랑 카톡이 왔다.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모습으로 '단돈 8000원 가지고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다시 북한으로 갈 거다'라는 내용이었다"며 "제가 말렸더니 '잘 지내라'하고 카톡을 탈퇴해버렸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북한 선전매체 출연 당시 짧은 단발 머리로 카메라 앞에 섰다. 머리까지 자르고 북한으로 갈 결심을 한 셈이다.

K씨에 따르면 임지현은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과 달리 딱히 의지할 사람이 없는 남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북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또 K씨는 임지현이 채무 문제에 때문에 월북했다는 추측에 대해 방송 출연료 등으로 생활고에 시다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주택을 신청하려다 못했고, 중국에서 위장결혼한 남성과 돈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말했다.

K씨는 '임지현이 탈북 과정에서 위장 결혼한 중국인 남성이 돈을 떼어갔다고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교제하던 올해 초 몇차례 중국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또한 임대주택을 신청하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외로운 남한 생활에서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자 입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임지현 월북 사건 후 국내에서 소재가 불분명한 탈북자 900명에 대한 행적 파악에 나섰다.

bdu@tf.co.kr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

원문 출처 http://news.tf.co.kr/read/life/169793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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